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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설교통 R&D에 생명 불어넣는 ‘인큐베이터’ 국토교통연구인프라운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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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게 최고 수준 실험실장비로 시설물 실물크기…하이브리드구조실험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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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석가탑 등 건축문화재부터 원전까지.. 지오센프리퓨지실험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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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설재료 미세구조 분석…. 첨단건설재료실험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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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공지진으로 시설물 내진성능 실험…부산대 지진방재연구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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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장대교량 고층빌딩 등 바람관련… 대형풍동실험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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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최대 인공파도 실험장.방파제 등.. 해안항만실험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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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4월 강원도 미천골 자연휴양 림에 들어선 아치 트러스교(지간 30m, 폭 8.7m의 2차선)인 ‘한아름교’는 차량이 통행할 수 있는 국내 첫 나무다리다. 국산 리기다소나무 집성재 105㎥를 활용해 고속도로 교량급인 1등교(설계하중 DB-24)로 설계했지만 실제 시공하려면 객관적 검증이 필요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수소문 끝에 국토교통연구인프라운영원 산하 하이브리드구조실험센터를 찾았다. 교량을 통째로 옮겨와 보름여에 걸쳐 8만회가 넘는 반복실험 끝에 비로소 성능을 인증 받았다.





고난도 기술ㆍ공법 정밀검증 도와 2018년까지 실험센터 6곳 추가

국제공인 시험기관으로 선정 국내는 물론 해외서 활용 가능



  과거만 해도 고난도 R&D(연구개발)의 새 결실을 시험하려면 가깝게는 일본, 멀게는 미국 및 유럽 선진국을 찾아야 하는 탓에 경제적ㆍ시간적 손실이 불가피했다. 반면 국토교통부가 2009년 전국 6개 권역별로 최첨단 설비를 갖춘 실험센터를 완공하면서 건설교통 R&D 실험환경이 확 달라졌다. 이들 6개 실험센터를 관리ㆍ운영하는 동시에 권역별로 흩어진 센터간 R&D 시너지를 창출하는 구심점이 바로 건설연구인 프라운영원(원장 안광기)이다.
한마디로 소중한 건설교통 R&D 성과물이 세상의 빛을 보기에 앞서 기술적 하자나 문제점들을 미리 치유해 완벽한 모습으로 거듭 나게 만드는 R&D 인큐베이터인 셈이다. 안광기 원장은 “그동안 막대한 비용과 시간을 들여 해외에서 시행해야 했던 최첨단 기술ㆍ공법의 실험과 검증작업을 국내에서 값싸고 빠르게 할 수 있도록 지원 하는 곳”이라며 “소중한 실험ㆍ검증 사례 들은 데이터화 및 표준화 작업을 거쳐 연 구자들에게 다시 제공함으로써 국토교통 R&D 활동의 선순환 기반도 창출하고 있다. 2018년까지 2단계 실험시설 6곳이 추가로 가동하면 우리의 국토교통 R&D기술이 세계 최고 수준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작년 말까지 707개 과제 실험 뒷받침
한아름교는 운영원의 실험ㆍ검증 아래 업그레이드된 무수한 국토교통 R&D 결실 들 가운데 ‘빙산의 일각’이다. 운영원의 연간 실험실적은 처음으로 문을 연 2009년 53건에 이어 2010년 105건, 2011년 157건, 2012년 158건에 이어 작년 234건으로 4년 새 4배 이상으로 불어났다.지난 5년간 707건의 최첨단 기술ㆍ공법들이 운영원 산하 6개 실험센터에서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한 단계 더 성숙해졌다. 교량은 물론 빗물 저류조, 현수장치, 팔 각강관, 하이브리드 거더 등에 이르기까지 일정 수준의 강도가 요구되는 최첨단 R&D 결과물들은 명지대 하이브리드구 조실험센터를, 육상ㆍ해상을 아우르는 대형 지반 구조물과 댐 등 수자원 시설물들은 대전 카이스트의 지오센트리퓨지의 실험을 거쳤다. 계명대 첨단건설재료 실험센터는 최신 구조재료들의 성능을 인증했고 내풍 안정성이 필요한 아파트 등 건축물과 원자력발전소 등 각종 산업시설들은 전북대 대형 풍동실험센터를 거쳐 내풍 성능을 검증받았다.
국내 부두, 방파제 등의 최첨단 항만시설들 사이에서는 전남대 해안ㆍ항만실험센터가 필수 코스로 자리잡았다. 최근 세계적으로 잇따른 지진 관련 안전성은 부산대 지진방재연구센터의 내진성능 평가와
지반 진동 및 유체 진동실험, 다지점 가진실험 등을 거친 후에야 국민들의 신뢰를 얻었다.

KOLAS 인증까지 받은 세계적 시설
실험시설과 기법도 세계적 수준이다. 서영엔지니어링이 설계를, 경민산업 등이 시공을 분담한 한아름교만 해도 하이브리드 구조실험센터에서 혹독한 실험을 거쳤다. 대형 트럭 2대가 교량에 멈춰섰을 때와 동 일한 76.8t 하중의 정적 재하실험에 더해 연간 승용차 10만대 통행을 가정한 100년 수명 기준의 피로실험까지 거친 후에야 실제 시공이 가능했다.  산고 끝에 국민들과 만난 한아름교는 대한토목학회의 ‘올해 토목구조물상’은 물 론 대한민국 목조건축대전 대상을 포함해 작년 토목구조물 관련상을 휩쓰는 등 목조교량의 역사를 새로 썼다. 국제적 인정도 받았다. 지난 2012년 명지대 하이브리드구조실험센터, 계명대 첨단건설재료실험센터, 부산대 지진방재연구센터가 국제공인 시험기관(KOLAS)으 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운영원이 발행한 공인성적서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통용될 수 있게 됐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발표한 ‘국토교통 R&D 중장기계획’을 통해 2023년까지 대형 실험시설 20종을 구축한다는 목표다. 이미 운영 중인 1단계 6곳과 2018년까지 구축할 6곳에 더해 3단계로 8종의 센터를 추가로 구축한다는 복안이다.  전국적으로 흩어진 실험센터를 하나로 묶는 것은 운영원의 책무다.  운영원 관계자는 “한 센터의 실험을 나머지 5개 센터에서 실시간으로 원격 관찰함은 물론 실험 과정에서 화상회의로 토론까지 가능한 텔레프레즌스 서비스망 덕분에 시공을 초월한 실험이 가능하다. 최상의 실험품질과 피드백으로 국토교통 R&D를 선도하는 최고의 서비스기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국진기자 jinny@
국토교통연구인프라운영원을 건설교통 R&D의 세계적 요람으로 정착시키는 데 구심점 역할을 한 안광기 원장을 만났다. 총리실 공보관 출신으로, 운영원의 모기업 격인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 원의 부원장을 거친 홍보 전문가이자 R&D 전문가인 안원장으로부터 운영원에 대해 들었다.

운영원소개부터 해달라.
건설교통 R&D의 결실인 고난도 기술ㆍ공법을 검증할 실험공간을 제공하는 곳이다. 국토교통부의 ‘분산공유형 건설연구 인프라 구축사업’에 따라 태어났고 전 국 6개 대학에 구축된 실험시설 및 장비를 운영ㆍ관리하는 게 설립 목적이다. 새 기술ㆍ공법의 우수성을 검증하고 잠재된 문제점을 사전에 찾아 보완토록 함으로써 새 기법이 적용될 시설물ㆍ건축물의 안전과 관련한 국민들의 우려를 불식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중소기업과 연구기관, 대학이 혼신을 다해 개발한 R&D 결실의 공식적 인증을 돕는 지원자이기도 하다.

2009년 출범 후 운영성과는
1단계로 구축된 6종의 대형 실험시설 을산ㆍ학ㆍ연에 제공해 국토교통 R&D 혁신을 이끌고 있다고 자부한다. 2009년 출범 이후 작년까지 707건의 실험을 도왔고 작년 기준의 가동률은 평균 81.0%다. 2018년까지 2단계로 6종의 실험시설을 추가로 구축해 R&D 인프라를 넓히는 동시에 운영관리 고도화, 투자기법 전략화 등의 내실도 다지고 있다. 이런 성과에 힘입어 ‘정부 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으로 뽑혀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상을 받았고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KOLAS 인증기관으로 선정됐다.
실험센터가 흩어져 있는데.
지역별 연구개발 클러스터를 육성하려는 정책적 의지의 결과이지만 IT 인프라로 훌륭히 극복하고 있다. 운영원의 사이버인프라(CI)시스템 아래 지역별 연구자들이 온라인상에서 실시간으로 공동 실험하고 성과와 데이터도 공유하고 있다. 5개 실험센터가 국가초고속연구망 (KREONET)으로 긴밀히 연계된 덕분에 첨단 연구장비의 공동 활용은 물론 국제 공동 연구도 가능할 정도다. 앞으로도 시스템을 고도화해 실험과정의 긴밀한 협업을 더욱 촉진해 나갈 계획이다.

앞으로 지향점은 무엇인가.
건설교통 R&D 발전과 산ㆍ학ㆍ연의 기술 ㆍ경제적 가치 창출에 기여하는 것이 운영 원의 비전이다. 이를 위해 실험시설의 총괄 운영ㆍ관리 및 고도화, 실험시설 및 장비의 공동활용 촉진, R&D 실험교육 및 전문인력 양성, 사이버 인프라를 활용한 연 구성과 공유 및 협업 활성화란 4가지 미션을 정해 실천하고 있다. 첨단 실험시설의 가치와 효능을 국민들께 제대로 알리고 국민 눈높이와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연구성과 창출에 진력하겠다. 특히 재해 ㆍ재난ㆍ사고 우려를 불식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데도 헌신하겠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연구장비 부족으로 기술개발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이 많다. 실험센터는 늘개방돼 있고 사용료도 최대 50%까지 지원하고 있다. 많은 이용을 바란다. 동시에 첨단 실험시설ㆍ장비를 이용한 대학과의 실험연계 교육과 다양한 체험프로그램(대 학생 구조물 내진설계 경진대회, 구조실험 공모전, 센트리퓨지 실험 관련 트레이닝워크
숍, 건설기술자 교육)을 통해 국민들에게 보다 가까이 다가가고 있다. 앞으로 국내 실험인프라를 총괄하는 컨트롤타워이자, 건설교통 R&D의 국제 적 흐름을 선도하는 세계적 전문 시험기 관으로 도약하는 데 힘쓸 계획이다. 성원과 관심을 부탁드린다.  김국진기자

ㆍ국토교통연구인프라운영원 연혁
2004년 6월-분산공유형 건설연구인프라 구축사업 추진 연구단 출범
12월-6개 실험시설 유치기관 선정
2008년 11월-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 원과 양해각서(MOU) 체결
2009년 4월-하이브리드구조ㆍ지오센트 리퓨지ㆍ첨단건설재료ㆍ대형풍동실험센 터 준공
5월-지진방재연구센터 준공
6월-건설연구인프라운영원 설립(초대 원장 박영석 취임)
10월-5개 실험센터와 공동운영 협약
12월-한국수자원공사 산하 연구원과 양해각서 체결
2010년 2월-한국시설안전공단과 양해 각서 체결
12월-해안ㆍ항만실험센터와 공동운영 협약
2011년 6월-해양ㆍ항만실험센터 준공
11월-2단계 6개 실험시설 상세기획
11~12월-하이브리드구조ㆍ첨단건설재료ㆍ지진방재실험센터 KOLAS 인증
2013년 8월-국토교통기술실험인프라 2단계 구축관리 및 운영고도화 연구 단 출범
2013년 9월~2015년 3월-2단계 실험시설 유치기관 공모 진행 중
  하이브리드구조실험센터(센터장 박영석)는 각종 시설물의 구조실험을 실물 크기로 수행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실험장이다. 물론 어떠한 크기든 모두 가능한 것은 아니다. 건축물은 3층까지, 교각은 높이 12m까지, 그리고 거더교는 기둥간 거리(장경간) 80m까지 가능하다. 작년 4월 강원도 미천골에서 완공한 국내 최초 차량용 목조교량인 한아름교가 센터의 실물 구조실험을 거친 대표 시설물이다.
  대부분 실험기관이 정확한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실물모형 대신 축소모형으로 실험하는 이유는 구조물을 해체 상태로 옮겨와 재조립할 야적장 확보가 어려울 뿐 아니라 최첨단 장비가 뒷받침되지 않는 탓이다. 하이브리드구조실험센터의 최대 자랑거리는 바로 이런 한계를 뛰어넘는 세계적 실험실과 최첨단 장비다. 1만㎡가 넘는 부지에 연면적 3603㎡의 3층 센터 건물을 갖춘 덕분에 구조물의 해체·재조립이 자유롭다.
  김철영 부센터장(명지대 토목환경공학과 교수)은 “센터는 지금까지 국내에서 수행하기 힘들었던 초대형, 최첨단 R&D 구조실험을 자유자재로 할 수 있는 곳이다.

3층 건물ㆍ높이 12m 교각 장경간 80m 거더교까지 가능한 국내유일 실험장

세계 최대 만능실험 기계 구축 추진등 계속 진화






실험시설 옆의 대규모 야적장에서 대형 시험체를 제작해 바로 반입할 수 있고 국내에서 유일하게 10MN(메가뉴턴) 용량의 구조실험이 가능한 최첨단 장비까지 갖춘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에서 80m 길이의 교량거더 실험이 가능한 곳도 센터뿐이다. 각종 부재의 인장, 압축, 전단, 피로실험을 할 수 있는 동적 만능실험기(UTM)의 용량도 5MN으로 국내 최대다. 만능실험기를 서로 조합하면 10MN 용량의 4지점 재하실험까지 가능하다. 2000kN과 1000kN 용량의 유압가력기는 변위가 큰 구조물의 고속 동적실험에
용이하고 250kN 유압가력기는 최고속도 750㎜/초까지 제어할 수 있다.  센터의 만능실험기는 재료실험이나 소형부재 실험에 활용되는 일반적 사양과 달리 구조부재의 성능실험이 가능한 다기능형이다. 소형 구조부재부터 중대형 구조부재까지 다양한 재료의 인장, 압축강도, 피로강도 측정이 가능하다.
  실험 대상시설도 다채롭다. 거더교량은 물론 풍력발전기 타워, 원자력발전소 SC구조벽체, 건축물에 더해 PHC파일 볼트 연결부, 포크레인의 암 정적 및 피로성능 실험까지 포괄한다. 대형 로딩 프레임과 반력벽을 활용해 여러 실험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것도 강점이다.
  박영석 센터장은 “정부와 명지대의 지원 아래 20MN 용량의 세계 최대 규모 만능실험기 구축을 준비 중이며, 최근 국제적으로 연구가 활발한 실시간 하이브리드실험 관련 연구도 김철영 부센터장을 구심점으로 진행하고 있다”라며 “이들 작업이 마무리되면 세계 최고의 구조실험센터 입지를 확고히 굳힐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국진 기자



센터 소개부터 부탁한다.
국토교통부가 ‘분산공유형 건설연구 인프라 구축사업’의 일환으로 권역별로 설치한 6개 실험센터 중 하나다. 국토부가 80억원을, 나머지는 명지대와 후원기관들이 분담해 5년여간의 준비를 거쳐 2009년 4월 경기도 용인의 명지대 자연캠퍼스 내 1만206㎡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3층의 센터가 출범했다. 국토교통연구인프라운영원의 다른 실험센터처럼 R&D 성과를 검증함으로써 R&D 성공 확률을 극대화하도록 돕는 곳이다. 특히 세계 최고 수준의 시설과 최첨단 실험장비를 갖춰 건설, 원자력, 플랜트 등 다양한 사회기반시설의 구조설계 및 유지관리에 필요한 실험연구를 지원하고 있다.

그 동안의 성과는.
대학, 국·공립연구소, 기업체들이 검증을 의뢰한 중대형 구조실험들을 매년 20건 이상 수행하고 있다. 실험 결과는 해당 분야
연구의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 보다 혁신적 성능의 기술과 제품으로 다듬는 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이런 성과를 기반으로 2011년 11월에는 기술표준원 한국인정기구로부터 국제공인시험기관으로 인정까지 받았다. 센터의 자산가치만 300억원이 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고 국토교통 R&D활동 지원 효과는 값어치를 따질 수 없는 수준이다. 정부 입장에서도 대단히 효율적인 투자가 아니겠느냐.

센터의 비전과 지향점은.
우리 센터의 실험실 규모와 장비 사양은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이다. 이를 기반으로 세계 최고의 전문 실험센터를 지향하고 있다. 하드웨어는 물론 소프트웨어적 서비스까지 고도화함으로써 사용자들의 편의성, 효율성, 개방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실험시설 공유를 통해 산학연의 건설기술 연구개발 활동도 적극 뒷받침하고 관련 전공학생이나 현장실무자들의 재교육을 통해 관련 기술인력의 능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교육시스템도 내실화해 나갈 생각이다. 동시에 외국의 대형 실험센터들과도 긴밀히 협력해 국제적인 실험과제를 수행할 수 있는 체제도 갖춰 나가겠다.

中企나 대학을 배려하는 것이 있는지.
사용자들에게 최상의 실험 서비스를 제공
하고 관련 네트워크를 구축해 건설기술 발전에 이바지하는 것이 우리의 본본이다. 우리나라 건설기술의 대표적 인프라인 센터의 훌륭한 실험시설들을 연구자들, 특히 구조기술자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을 당부드린다. 국책연구나 중소기업 및 대학 교수들이 요청하는 실험과제는 비용이나 우선순위 면에서도 충분히 고려·배려할 계획다. 나아가 보다 안정적인 센터 운영과 내실있는 실험지원을 위한 정부 차원의 재정 및 정책적 지원도 시급하다.
김국진 기자
※하이브리드구조실험센터 연혁
2004년 12월-‘실시간 하이브리드 다자유도 구조시스템 실험시설’ 유치·협약
2005년 3월~2006년 6월-토목·건축 설계 및 인허가 완료
2007년 2월~2008년 12월-센터 준공 및 실험장비 설치 완료
2007년 3월-캘리포니아대 EERC, 리하이대 ATLSS센터 등과 MOU 체결
2009년 4월15일-하이브리드구조실험센터 준공식 및 공개실험
2009년 6월13일-센터 운영 개시
2011년 11월-KOLAS 국제공인시험기관 인정
2013년 8월-제1회 구조실험공모전 개최



세계적 수준 최첨단 장비로 지반 심도 100m 이상까지 실제 상황처럼 실험 가능

  통일 신라시대의 건축미를 대표하는 국보 제21호 석가탑(불국사 삼층석탑)은 과연 지진에 안전할까? 이런 의문에 대한 해답을 제시한 곳이 바로 국토교통연구인프라운영원의 6개 실험센터 중 하나인 한국과학기술원의 지오센트리퓨지 실험센터(Geotechnical Centrifuge Testing Center)다.
  2011년 충남대로부터 이런 실험을 의뢰받은 센터는 그해 10~11월 사이에 석가탑의 지진거동 특성평가를 위한 동적 원심모형 실험을 수행했다. 석가탑에 지진 충격을 직접 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센터는 이를 대신해 15분의1 크기의 동일한 성능을 갖춘 석가탑 모형을 제작한 후 부재별 가속도를 증폭하는 방식으로 가동 특성과 부재별 변위를 초고속 카메라로 계측한 결과를 충남대에 전달했다.
  국내 최초의 천문대인 국보 제31호 첨성대도 같은 실험을 거쳐 내진 안전성을 검증받았다. 백제의 옛 도읍인 부여와 조선의 고도인 서울 지역에 산재한 건축문화재의 지진·홍수 재해위험 평가도 센터의 손을 거쳐 완성됐다.
  이런 실험사례는 지오센트리퓨지센터가 수행할 수 있는 무궁무진한 실험 중 극히 일부분일 뿐이다. 댐이나 제방 등의 수자원구조물, 장대교량 등 교량시설, 풍력발전소 등 신재생 에너지시설 등의 바람, 파고 등에 대한 지지력 평가에 더해 최근 안전 문제가 불거진 원자력발전소의 기초지반 및 격납건물의 설계지진 하중 평가까지 가능하다.
  건축 분야에서는 세계 최초로 단위 벽식아파트에 시공된 말뚝기초와 국내 지반조건을 모델링한 지진하중 저감효과 동적실험 용역도 한국토지주택공사의 의뢰를 받아 수행했고 사면지대에 건립되는 아파트에 설치되는 옹벽의 동적토압 평가실험도 센터에서 이뤄졌다.
  앞으로 급증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서울시 지하도로 등 지하시설물의 내진·홍수 등의 안정성 실험도 센터의 몫이다. 홍수, 지진 등의 자연재해로 인한 구조물이나 토사 붕괴사고로부터 시민 안전을 책임지고 새로운 지하구조물의 안정성을 판단하는 구심점이 바로 지오센트리퓨지 실험센터다. 현장의 응력에 따라 거동이 달라질 수밖에 없는 지반 내 실험은 실제와 동일한 환경을 만들 수 있느냐가 관건이며, 이를 실제처럼 구현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센터이기 때문이다.
  이를 가능하게 만든 원동력은 센터에 비치된 국내 최첨단 실험장비 덕분이다. 센터가 자랑하는 최고의 장비는 세계적 수준의 원심모형 실험기인 지오센트리퓨지다. 실험 중에 지진을 모사할 수 있는 진동대와 현장지반 시험 및 시공과정 모사가 가능한 4자 유도 인-플라이트(IN-Flight) 로봇도 국내 최초로 센터가 도입함으로써 시설물에 가해지는 지진 충격을 실제 상황처럼 재연할 수 있게 됐다. 센터의 첨단장비를 활용하면 지반심도 100m 이상의 현장 응력상태를 재현한 지진 및 동적하중 시뮬레이션, 연약지반 개량실험, 간척사업 침하예측 등의 모사실험도 가능하다.
  김동수 센터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원심모형 실험시설로 국내 지반공학 연구자 및 실무자들이 해외기관에 실험을 의뢰할 필요가 없어졌다”라며 “지반공학 분야의 숱한 고민과 과제를 해결하고 한국의 지반공학 기술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구심점 역할을 해왔고, 앞으로 더욱 내실있는 서비스로 국민들의 기대에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김국진 기자



ㆍ 센터의 실험영역
  대형 지반구조물 거동평가, 파일드 래프트(Piled-raft) 기초시스템 성능평가, 홍수 및 지진 등의 자연재해 모사, 댐 변형 및 침투 성능평가, 지반·기초구조물 상호작용 규명, 장대교량 충돌방지공 성능검증, 모형지반 내 전단파 속도 영상화, 이산화탄소 지중저장 및 가스하이드레이트 실험, 해양 기초 설치 및 성능평가

ㆍ 센터연혁 2005년-2005년 KOCED 지오센트리퓨지 실험센터 설립
2007년-2007년 지오센트리퓨지 실험센터 신축공사 착공
2008년-2008년 240 g-tons 용량의 지오센트리퓨지 설치
2009년-2009년 실험센터 준공 및 운영 본격화
2014년-2014년 제1회 지오센트리퓨지 실험센터 트레이닝워크샵
 



센터 명칭의 의미는.
지오센트리퓨지 실험센터(Geotechnical Centrifuge Testing Center)는 말 그대로 ‘지반(지질)공학적 원심력 실험센터’다. 물체를 고속으로 회전할 때 발생하는 원심력을 이용해 인위적으로 중력가속도를 부여함으로써 실제 지반 속의 축적 및 응력(외부의 힘이 재료에 작용할 때 그 내부에서 생기는 저항력) 상태를 재현해 각종 구조물의 성능을 실험하는 곳으로 보면 된다. 지반 내에서 받는 다양한 힘과 응력을 동일하게 조성할 수 있기 때문에 대형구조물의 내진 안정성, 연약지반 움직임, 사면 안정 해석 등의 다양한 조사 및 연구가 가능하고 설계 및 시공 성능을 사전에 검증하는 데 큰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센터와 실험기기를 설명해 달라.
센터는 84억원을 들여 대전 유성구 과학로의 한국과학기술원 내 1980㎡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5층의 연면적 3328㎡ 규모로 완공했다. 연구동에는 회전반경 5.0m, 최대 가속도 130g(중력가속도의 130배), 최대 상재하중 2400㎏의 핵심 실험기기인 ‘지오센트리퓨지’가 설치됐다. 이에 더해 국내 최초의 진동대 및 4축 로봇을 포함한 최첨단 실험기기들을 갖췄고 지오센트리퓨지에 이들 기기를 탑재하면 가속 중에 지진 및 동적하중 시뮬레이션이 가능하다. 실험동에는 모델제작실, 공작실, 지반공학실험실, 시료보관실 등을 배치해 실험을 뒷받침한다.

그동안의 성과는.
5년간 76건의 실험계약을 체결해 국내 지반공학기술 발전과 연구계, 기업들의 연구실험 수요를 충족했다. 나아가 실험 때 모델링, 계측, 해석을 위한 첨단기술들을 접목하고 다양한 요소기술도 자체 개발함으로써 산학연의 수요자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기여도를 객관적 수치로 표현하기 힘든 R&D(연구개발) 특성 탓일 뿐, 센터가 국내외 건설 및 환경공학, 특히 지반공학 분야의 연구자 및 실무자들에게 제공한 서비스는 돈으로 환산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센터의 지향점은.
세계화다. 이를 위해 한국지진공학회, 한국지반공학회, ISSMGE의 TC104
(Physical Modelling in Geotechnics) 등과 다양한 기술교류 및 협력을 수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세계적 선도 연구기관인 NGI 및 COFS(UWA)와 공동연구를 추진해 세계적 수준의 원심모형실험기관 도약을 꿈꾸고 있다. 동시에 원심모형 실험 관련 트레이닝워크숍을 개최하고 다양한 강의 프로그램과 교육자료를 개발, 배포함으로써 국내 지반공학 분야의 후진 양성에도 앞장서고 있다. 연구성과의 공유 기능도 빼놓을 수 없다. 자체 개발한 다양한 요소기술들을 국내외 연구자들에게 제공하는 것은 물론 실험 의뢰인이 동의할 경우 실험 결과도 공개함으로써 다양한 연구자들이 손쉽게 공유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향후 계획은.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유명한 지오센트리퓨지 선도 실험기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 정도의 위상을 다져나갈 계획이다. 우리 센터는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의 첨단장비를 보유한 만큼, 활용을 극대화해 토목분야의 최고 연구성과와 실적을 도출하겠다. 동시에 센터운영 방식을 체계적으로 정립하고 국내외 어떤 유사한 기능의 센터보다 우수한 실험환경을 정착하겠다. 연구자들과 기업들도 우리 실험센터를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해 새로운 기술 신기원을 일궈내기를 부탁드린다.
김국진 기자
  건설 구조물의 대형화·다기능화 추세에 맞춰 미국, 일본 등 선진국들마다 첨단기술을 융합한 다양한 재료를 개발하고 이를 검증할 실험시설 및 장비투자를 늘리고 있다. 반면 국내의 건설재료 실험시설은 대기업 아니면 대학 소속이다. 대기업 연구시설은 일반 연구자나 중소기업이 이용할 수 없고 대학 실험실은 특정 연구목적에 한정된 소형 실험장비 위주여서 종합적 실험이 어렵다.
  이런 산·학·연의 고민을 풀어준, 건설재료 실험의 메카가 바로 대구 계명대에 자리한 첨단건설재료실험센터(센터장 권오균)다. 다양한 건설재료의 미세구조 분석 및 콘크리트 배합, 양생, 역학시험 등에 이르는 건설재료 관련 거의 모든 실험을 원스톱(One-stop)으로 서비스할 수 있는, 세계 최고의 연구인프라를 갖춘 공공실험시설인 덕분이다.

  세계 최고 수준 장비ㆍ시설 갖춰
  지상 3층에 건축면적 1968㎡, 연면적 4808㎡ 규모로 세워진 센터의 사업비는 113억원. 이 가운데 절반인 50억원이 출범 당시 35종에 이르는 최첨단 실험장비에 할애됐다. 현재는 이를 합쳐 50여종의 실험장비를 갖췄다.
  센터의 최대 자랑거리인 5MN용량의 대형구조재료시험기는 최대 재하하중 500톤, 시험공간 순폭 3m, 높이 5m, 지간길이 24m로 크로스헤드의 자동조정까지 가능한 UTM(만능실험기) 형식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대형 부재의 휨·압축시험과 기둥의 압축시험, 전신주, 파일, 수로박스, 암거 등 실대형 콘크리트 2차 제품의 성능시험이 모두 가능하다.
  영하 50도부터 영상 80도까지 온도를 변화시킬 수 있는 항온항습실과 영하 125도에서 영상 315도의 온도환경에서 인장 및 피로시험이 가능한 250kN·500kN의 피로시험기는 어떤 극한 환경을 가정한 건설 신재료 실험까지 수행할 수 있는 기기들이다.

  동결융해 및 중성화 촉진시험기 등도 재료의 내구성과 특성·성능을 세계 어느 센터보다 정밀하게 검증할 수 있는 기기들이다. 이 밖에 XRD, XRF, 포로시메트리(Porosimetery) 등의 미세구조 분석장비와 광센서 측정장비·비파괴 실험기기 등을 구축함으로써 건설재료의 미세구조 분석과 비파괴시험도 자유롭다.
  권오균 센터장은 “건설재료와 관련해서는 시편 제작에서 시험·분석까지 어떤 환경의 어떤 재료든 원스톱으로 실험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우리 센터”라며 “초고속 인터넷망을 이용한 원격실험 관찰환경까지 갖춘 혁신적 환경 아래 건설재료 분야의 연구, 교육까지 선도하는 기관으로 자리잡았다”고 설명했다.
  50여종의 실험장비는 대형재료 실험실과 콘크리트·암석, 강재·복합재료, 장기거동, 미세구조분석, 센서·비파괴, 구조실험실 등 7곳에 배치됐다. 콘크리트·시멘트 등 재료시편 제작실과 강재·복합재료를 가공할 수 있는 제작실까지 갖췄다. 연구동에는 민간기업의 연구소들이 입주해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다.

  KOLAS 인정으로 세계적 수준 검증
  센터는 2011년 12월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의 한국인정기구(KOLAS)로부터 국제공인시험기관으로 인정받았다. 센터가 발급한 공인시험성적서가 세계 82개국에서 인정받으면서 대내외적 위상을 확고히 다졌다.
  센터는 이런 위상을 무기로 다양한 재료의 교량 모형실험, 사회기반시설물 복합재료, 강재의 인장·피로시험, 도로 및 구조물의 콘크리트·아스팔트 시험, 고강도 콘크리트 압축강도 실험, 극한환경(온도 및 습도)의 내구성 실험, 첨단 건설재료의 미세구조 분석(화학성분 및 기공분포 측정 분석) 및 광섬유센서와 건설재료의 비파괴 시험 등 500여회 이상의 건설구조 및 재료 성능평가 시험을 수행해 지역은 물론 국가 건설기술력 향상을 선도하고 있다.
  나아가 2010년도부터 2014년도까지 중기청의 연구장비 공동활용 지원사업 주관기관으로 선정돼 중소기업들이 정부 지원 아래 센터의 최첨단 장비를 활용해 실험할 수 있는 길도 열었다. 나아가 영남건설기술교육원과의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2012년 100여명, 작년 400여명, 올해 상반기 770여명의 건설기술자들을 위한 품질관리자 기본·전문교육을 실시해 건설산업의 품질 향상도 견인하고 있다.         김국진 기자


센터의 설립 목적과 업무는.
국토부가 추진한 ‘분산공유형 건설연구 인프라구축사업’의 일환으로 설립된 전국 6개 대형실험시설 중 하나인 우리 센터는 첨단기술을 융합한 건설 신재료 및 고성능 재료의 개발과 특성 및 성능평가를 수행하고 있다. 실험시설 역할 외에 그리드시스템을 이용한 원격실험, 건설업계 기술력 향상, 외부 대형실험시설과의 국제협력 강화 등을 통해 한국 건설기술 연구 인프라모델로서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산·학·연·관이 공유하면서 지역의 건설재료 관련 전문인력 양성과 관련 실무자 교육 및 지원체계까지 구축해 산학협력 교육의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설립 후 일궈낸 성과는.
2009년 시험서비스를 시작한 후 현재까지 실물 크기의 구조시험과 콘크리트·강재·복합재료의 성능평가, 건설재료의 온도 및 환경영향 평가, 신 재료의 미세구조 분석, 건설재료의 비파괴시험 등 500회 이상의 다양한 시험을 수행했다. 2010년부터 중소

기업청의 연구장비 공동활용 지원사업(대학·연구기관 등이 보유한 연구장비를 중소기업이 연구개발에 활용할 수 있도록 장비 이용료를 지원하는 사업) 주관기관으로도 선정돼 연구장비 부족으로 기술개발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의 기술경쟁력 향상을 위한 연구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그리고 2012년부터 영남건설기술교육원의 위탁을 받아 약 770여명의 건설기술자에 대한 품질관리 교육훈련도 실시하는 등 건설재료 관련 전문 인력 양성과 교육·연구 인프라 모델 개발 등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특히 2011년 당시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의 한국인정기구(KOLAS)로부터 국제공인시험기관 인정을 획득했다. 이에 따라 건설재료 관련 시험분야의 능력을 대내외적으로 인정받았다. 국제공인시험기관으로서 ISO/IEC 17025 요건에 따라 엄격하고 정확한 실험을 수행해 공인시험성적서를 발행하고 있다. 그리고 발급한 공인시험성적서는 아시아·태평양시험소 인정협력체(미국, 뉴질랜드 등 24개국)와 국제시험소인정기구협의체(캐나다, 독일, 프랑스 등 58개국)에 소속된 82개국에서 그 효력을 인정을 받을 수 있다.

앞으로의 운영 방향은.
건설산업의 세계적 변화 흐름에 발맞춰 건설재료 기술개발 및 활용에 관한 연구를 더욱 활성화하겠다. 건설연구인프라운영

원과 연계한 그리드(Grid)시스템을 이용한 원격실험 환경도 초고속 통신망(KREONET)을 통해 내실화함으로써 건설재료 관련 자료수집 및 데이터베이스 확보, 포탈 서비스 등으로 혁신적 건설기술 교육환경을 구축해 특화된 교육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건설재료 관련 전문 인력 양성과 관련 실무자에 대한 지속적 교육 및 지원체계도 구축함으로써 실험거점인 동시에 혁신적 교육의 거점으로서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이용자들에 하고싶은 말은
우리 센터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건설재료 분야의 국제공인시험기관으로서 이용자들이 연구개발 비용 부담을 줄이면서 시험할 수 있는 비용 혜택은 물론 다양한 시장의 요구조건을 만족시킬 수 있도록 실험장비 성능 유지 등에도 진력하고 있다. 체계적인 기술지원 시스템 구축을 위해 센터의 시설 및 장비를 활용해 건설재료 관련 실험 분야의 연구인프라를 활성화하고 관련 분야의 국제적 연구 교류도 확대할 생각이다. 특히 국내 기술 수준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건설 신소재 개발 및 성능평가 등의 기술 향상에 이바지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서는 유관기관들의 안정적이며,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하며, 이에 대한 정부 및 관계기관들의 협조와 관심을 부탁드린다.
김국진 기자

  이달 들어 발생한 진도 6.0 이상 강진만 7건이다. 24일 미국 캘리포 니아주를 강타한 지진은 그나마 피해가 적은 편이다. 진앙지가 인 구 밀집지와 가깝고 건축물 내진 설계마저 미흡했던 윈난성 지진 은 1만8000여명의 사상자를 냈다. 가옥 2만5000여가구가 붕괴되면 서 이재민만 100만명이 넘었다. 한반도는 그동안 지진안전지 대로 인식됐지만 최근 지진 빈도 및 강도를 보면 안심하기 힘든 처 지다. 올해 한반도의 지진은 31건. 기상청 집계가 시작된 1978년부 터 1998년까지 20년간 연평균 지 진 건수(19.2회)의 1.5배다. 1999년 부터 작년까지 연평균치(47.7회) 도 2.5배가량으로 불어났다. 작년 에는 지진 관측 시작 후 연간 최대 인 93건의 지진이 발생했다.

다지점 가진 대용량 실험

  지진 안전을 구현하려면 내진 성능을 검증할 실험기관이 필수 다. 경남 양산시 부산대캠퍼스에 자리한 지진방재연구센터가 그 구심점이다. 센터는 인공으로 지 진을 만들어 고층 건축물, 원전 등 주요 시설물의 내진성능을 실 험하는 기관이다. 최근 늘어나고 있는 중소 내진 실험시설들과 격이 다르다. 2011년 말 정부 산하
첫 고층아파트 모의실험 취약점 개선해 안전 확보


내진설계 경진대회 통해 내진기술 확산에도 힘써



기술표준원의 한 국인정기구(KOLAS)로부터 국 제공인시험기관으로 지정돼 실험 결과가 국내는 물론 국제적 인정 을 받는다. 특히 최대 지점 40m, 2 개 경간 교량 등 대형 구조물의 내 진성능 시험이 가능한 ‘다지점 가 진 대용량 지진모사 실험’이 가능 한, 국내 유일의 실험센터다. 고층 건축물의 내진설계 및 성 능 확인은 물론 교량∙송전탑∙원 전 등 주요 구조물의 지진응답 특 성과 선박∙항공기∙공장 플랜트 등 의 진동 특성 및 영향까지 평가하 면서 내진설계 관련 R&D(연구 개발) 활동 결실을 보완하는 요람 역할을 맡고 있다.

국민안전 지키는 데 전념

센터가 대중들에게 알려진 계 기는 2011년 말 국내 최초의 고층 아파트 지진 모의실험이었다. 고려대와 공동으로 25층의 탑상형
아파트를 15분의1로 축소한 구조 물을 제작해 지진파를 가했다. 실 험체 상∙하층부에서 발생한 일부 균열 등 내진성능의 취약점을 바 로잡아 국민안전을 지키는 데 기 여했다. 이는 한 단면일 뿐이다. 2경간 사장교, 내력벽식 RC 공동주택, 내진창초 시스템, 조적조 건축물, RC 필로티 건축물, 원자력배관시 스템, 데크크레이팅, 유공보 등 국 민생활과 밀접한 무수한 시설물 들이 센터 실험을 거쳐 성능을 인 정받았다. 국민들의 내진 경각심 과 내진기술을 확산시키는 데도 한몫했다. 2009년 설립 첫해부터 6년째 지속한 ‘구조물 내진설계 경 진대회’가 대표적이다. 풍력발전 구조물, 도심지 한복판 7.0 지진(우 리 동네를 지켜줘!), 백두산 화산 폭발 등을 포함한 다채로운 주제 의 대회를 개최했다. 미래 지향점 은 세계 최고 내진시험 기관이다. 정진환 센터장은 “지진 발생 때 인명과 재산 피해를 최소화하는 게 센터의 역할이다. 센터를 구심 점으로 연구클러스터 결성, 산학 연 협력 확대를 통해 국내 지진안 전을 확보하고 해외시장에서 우 리 내진설계가 확산될 기반을 마 련하는 데 기여할 계획”이라고 말 했다.


김국진기자 jinny@
  센터 소개부터 부탁한다.
  국토교통부의 ‘분산공유형 건 설인프라 구축사업’의 일환으로 설립된 6개 실험센터 중 하나다. 2004년부터 2009년까지 152억원 의 국비와 부산대 지원 아래 출범 했다. 국내외적으로 빈번하게 발 생하는 지진과 진동에 대한 국내 산업계, 학계, 연구소 등의 내진설 계 및 방재기술 연구활동을 지원 하고 지진∙진동 분야 성능검증을 담당하는 곳으로 보면 된다. 국내 지진∙진동 관련 실험의 연구인프 라를 늘리는 한편 최근에는 국제 적 연구교류 확대에도 노력하고 있다. 특히 아직 기술 수준이 취약 한 국내의 내진기술 향상을 이끄 는 데 진력하고 있다.


  2009년 6월 설립 후 성과는.
  세계적 수준의 장비를 활용해 300회 이상의 다양한 지진 및 진 동 관련 실험을 진행함으로써 산 업체, 학생, 연구자들이 우수한 연 구결과를 얻도록 뒷받침했다. 특 히 2011년 12월에는 기술표준원 한국인정기구(KOLAS)로부터 국 제공인시험기관 인정까지 획득해 진동시험 분야(6.002 진동특성)의 국제적 시험능력을 공식적으로 인 정받았다. 센터는 진동대 장비와

시험체 간 상관관계를 고려한 장 비수행 능력 검증 모델 개발부터 일반적 지진 및 진동실험 결과를 구체적 현장적용 기술개발과 긴밀 히 연계시키는 등 지원 영역을 넓 혀가고 있다. 대표적 결실이 바로 센터 소속 연구원들의 주도로 개 발한 ‘기존 RC 구조물의 내진성능 향상을 위한 내진성능 창호시스 템 기술’이다. 국내 특허를 취득한 데 이어 미국∙중국의 특허까지 출 원했고 실제 공사 중인 학교건물 의 내진보강 용도로 제공해 기술 료 수입을 얻는 등 연구개발 성과 의 실용화도 이룩했다.

  앞으로의 센터 운영방향은.
  센터는 내진시험 분야의 독보 적 자리를 다져왔다. 앞으로는 지 속적 발전방향을 모색할 계획이 다. 그 일환으로 ‘아시아 최고 진 동 실험시설’, ‘아시아 최고 연구 기관’, ‘국내 최고 검증기관’, ‘내진분야
인재양성 및 사회환원 사업’ 등을 포함한 향후 10년의 지속발 전 어젠다를 준비 중이다. 운영위 원회와 소속 연구원들 간 협의를 거쳐 확정한 후 차질없이 시행함 으로써 센터의 지속발전 가능한 미래를 확립하고, 세계적 기관으 로 도약해 국제 연구기술까지 선 도하겠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센터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내진∙지진분야 국제공인시험기관 으로서 사용자 편의를 증진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사용 자 편의는 시험시설의 환경적 요 소에 더해 기업들의 비용부담을 완화할 시험비 혜택과 다양한 실 험조건을 충족할 장비성능 향상 이 뒷받침돼야 제고할 수 있다. 이 를 실현하려면 센터운영의 안정 화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현 재 보유한 장비가 국내 최고 수준 이지만 향후 노후화에 대비하고 보다 다양한 연구시험 요구까지 충족하려면 적정한 유지관리와 성능향상이 절실하다. 이를 위해 서는 유관기관들의 안정적, 체계 적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 정부 와 관계기관들의 적극적 협조와 관심을 부탁드린다.
김국진기자
  “주경간장(주탑간 거리)이 1545m로 국내 최대, 세계 4위인 여수~광양간 이순신대교가 지구 온난화로 인한 슈퍼 태풍에 견딜 수 있을까?”

  “세계 최대인 1만6000여개의 LED조명을 교량 케이블 등에 부착한 부산 광안대교의 경관조명 사업을 해도 교량의 안전에 문제가 없을까?”

  이런 의문에 대한 시원한 해답을 제시한 곳이 바로 지난 2009년 문을 연 전북대 대형풍동실험센터다. 센터는 바람을 만드는 장치인 풍동(wind tunnel, 風洞)으로 인위적으로 빠르고 센 기류를 발생시켜 초장대교량, 초고층빌딩 등 각종 구조물의 안전성을 실험하는 곳이다.
  센터가 만드는 인공 바람의 세기는 최대 초속 31m다. 단순히 계산하면 2005년 미국 뉴올리언스를 강타한 허리케인 ‘카트리나(초속 78m)’는 물론 국내 최대 풍속 태풍으로 기록된 ‘매미(초속 60m)’에도 미치지 못한다. 그러나 대개 100분의1~300분의1 크기의 실물모형을 만들어 진행되는 실험 특성을 고려하면 실제 재연할 수 있는 태풍 초속은 무려 300m에 이른다.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가 규정한 슈퍼태풍 기준(초속 67m 이상)에 못 미치는 매미는 물론 이를 넘는 카트리나까지 지구상의 거의 모든 바람 관련 영향실험이 가능하다.
  실제 이순신대교는 물론 새천년대교, 송도4교, 화양~적금간 교량 등 국내에서 건립되는 상당수 장대교량들이 센터의 풍동실험을 거쳐 안전을 입증했다. 심지어 초장대교량사업단이 국가 R&D과제로 개발

이순신대교 등 안전 입증

도시 단위풍압ㆍ풍력실험

해외 교량 실험까지 맡아



인 주경간장 2.8㎞급 현수교와 1.2㎞급 사장교 등 미래교량 실험도 센터의 손을 거쳐 완성됐다.
  실험영역도 광범위하다. 한마디로 바람과 관련한 영향실험이라면 모두 가능하다. 대통령 기록관, 여수엑스포 전시관, 서울시 신청사, 국제화 복합단지, 광교신도시 등 개별 건축물 및 단지는 기본이다. 목포시, 전주시 등 도시 단위의 풍압·풍력·풍환경실험까지 맡았다. 최근에는 건설영역을 뛰어넘어 풍력발전기, 태양광발전기 등 환경·에너지시설에 더해 무인정찰기, 선박, 스포츠시설 등의 실험도 병행했다. 베트남 카오란 교량 등 동남아와 중동의 교량 풍동실험까지 연간 10건 이상씩 수행하는 등 국경마저 넘나들고 있다.

  40m 넘는 세계 최대 시험부 길이
  풍동의 성능은 재현할 수 있는 바람의 세기와 실험할 수 있는 실험체 크기에 따라 좌우된다. 대형풍동실험센터는 최대 초속 31m의 바람 재생이 가능하고 폭 12m, 높이 2.5m, 길이 40m의 시험부는 국내 최대, 세계 4위권 규모다. 그 동안 국내 최대로 꼽혔던 현대건설 기술연구소의 풍동실험센터의 3배 규모란 게 센터의 자랑이다.
  센터의 주된 실험기기는 지름 2m자리 회전날개를 단 선풍기 5대를 갖춘 대형풍동과 회전날개 1개짜리 소형풍동이다. 이에 더해 국내에 단 1대뿐인 자동경계층생성장치와 바람 방향을 인공적으로 바꿀 수 있는 능동난류발생장치, 그리고 풍속 변화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흐름가시화 장치 등을 갖췄다.
  권순덕 센터장은 “최대 주경간장 3000m급 초장대교량과 최대 높이 1000m의 초고층 빌딩에 대한 내풍안정성 평가 및 풍동실험까지 가능하다. 넓은 실험부 덕분에 반경 10㎞의 환경모형 실험이나 대규모 풍력발전단지의 성능평가 실험도 얼마든지 할 수 있기 때문에 바람 문제와 관련해서는 국내 최고일 뿐 아니라 선진국 실험시설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고 설명했다.
  규모 면에서 세계 4위로 꼽히는 센터는 대우엔지니어링(현 포스코엔지니어링)이 미국의 에어로시스템엔지니어링과 턴키방식으로 맡아 지하 1층, 지상 2층에 연면적 3479㎡ 규모로 건립했다. 초고속 정보통신망(KREONET)까지 탑재하면서 미니풍동의 원격실험 개념을 대형풍동에 적용해 원격실험 및 모니터링까지 가능하다.
  풍동센터를 포함해 전국 6개 권역별 실험센터를 총괄 관리하는 국토교통연구인프라운영원 관계자는 “2009년 설립된 후 내풍 분야에서 독보적 자리를 확보했고 고전적 풍동실험 외에 조선, 해양, 환경, 에너지, 스포츠 분야로 영역을 넓혀가면서 과거 해외에서 비싼 실험비용을 들여 수행해야 했던 다양한 실험을 국내 기술력으로 소화하고 국제적 실험역량까지 다지는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국진 기자



센터와 실험기기를 소개해 달라.
대형풍동실험센터는 국토교통부가 추진한 ‘분산공유형 건설인프라 구축’ 사업의 일환으로 전국에 설립된 6개 실험센터 중 하나다. 2004년부터 2009년까지 5년에 걸쳐 국토부, 전주시, 그리고 전북대가 약 85억원을 지원받아 국내 최대, 세계 4위권 규모의 대형풍동실험시설을 구축했다. 대규모 실험 시설과 더불어 자동경계층 생성장치, 능동난류 발생장치, 실물 케이블 진동 실험 장치 등의 최첨단 대규모 부대 시설 및 정밀센서까지 갖춘 명실상부한 대한민국의 대표 내풍실험기관이라고 보면 된다.

그 동안의 성과는.
국내 최대 규모인 주경간장 1545m의 이순
신대교를 포함해 장대교량, 초고층건물의 내풍안정성 실험은 수행했다. 건축 분야에서도 여수엑스포박물관, 서산 국립생태원 등 약 50건 이상의 주요 건축물의 풍동실험을 진행했다. 건설 분야 외에도 조선 해양, 기계, 풍력에너지, 환경 및 에너지 분야의 내풍실험은 물론 오염물질 확산 여부까지 검증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국내 엔지니어링업체들과 해외에 동반진출해 베트남, 쿠웨이트 등지의 교량에 대한 내풍설계 및 풍동실험까지 성공적으로 수행하면서 세계적 실험센터로 발돋움하고 있다.

앞으로의 운영 방향은.
기존의 풍동실험 수요 외에 새로운 수요 창출에 진력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예가 선박 분야다. 선박 관련 풍동실험은 연간 수십건 이상이지만 거의 대부분 해외에 의뢰하면서 국부 유출이 심각하다. 내부적으로 다양한 검증모형 등을 통해 선박 분야 실험수요에 부응하는 동시에 선박 관련 수요를 창출하고 있다. 나아가 최근 각광받는 풍력에너지 분야 실험도 기존의 실험시
설을 업그레이드하는 방식으로 소화함으로써 국제적 수요변화에 맞는 다양한 변화를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

수요자들에 대한 당부가 있다면.
우리 센터는 대한민국의 대표 실험기관으로서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특히 실험시설의 수준이나 환경적인 편리성에 더해 보다 폭넓은 기업들의 실험수요를 충족하기 위한 비용부담 경감에도 노력하고 있다. 중소기업들도 연구개발 비용부담을 느끼지 않고 센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혜택을 마련하고 있다. 동시에 고도화되는 실험수요를 충족하기 위한 장비성능 개선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그러나 사용자들의 편의를 극대화하기 위한 전제 조건은 센터의 운영 안정화다. 센터만의 노력으로는 한계가 있다. 현재 보유한 장비를 세계 최고 수준으로 유지하려면 장비의 유지관리뿐 아니라 성능향상을 위한 지속적 투자가 필요하다. 그 관건은 안정적 센터운영을 위한 유관기관의 지원이다. 이에 대한 정부 및 관계기관들의 협조와 관심을 부탁드리고 싶다.
김국진 기자
파도ㆍ연안지형 등 축소 재현

독도방파제 등 안전성 검증

침식ㆍ지진해일 실험도 가능



  독도 방파제, 새만금 신항만 방파제, 울릉항 2단계 동방파제, 울산신항 북항 방파호안, 평택·당진항, 어청도항, 홍도항, 포항신항···.
  한국의 양대 포트 중 하나로 꼽히는 여수·광양항 인근 둔덕동의 전남대학교 여수캠퍼스에 자리잡은 해안항만실험센터에서 수리모형 등 실험을 거친 후에야 비로소 안전을 검증받은 항만시설들이다. 독도방파제만 해도 센터가 2011년 9월 2차원 중형 조파수로에 방파제 모형을 설치한 후 한 달간에 걸쳐 반사파, 안정성, 월파량 등을 다양하게 실험한 후에야 안정성을 인정받았다.
  2000t급 선박의 접안을 가능하게 하는 독도 방파제는 연간 20만명의 독도 방문객들을 드높은 파도로부터 보호할 핵심시설이다. 비록 예산 확보 문제로 착공이 지연되고 있지만 센터의 실험기록은 향후 방파제 시공과정에서 다양한 시행착오를 최소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란 게 센터의 기대다.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우리나라에서 조류, 파도 등 해양환경 영향은 건설산업계가 반드시 고려해야 할 요소다. 특히 ‘세월호 참사’와 이상기후로 인해 잦아진 지진해일 등으로부터 국민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필수 과제다.
  다양한 인공파도를 자유자재로 만들어 방파제, 호안, 부두 등 항만구조물의 안전성은 물론 환경단체들이 우려하는 해안침식, 어민들의 관심사인 수산양식시설 안전, 나아가 조류·파력 등을 활용한 신성장동력인 해양에너지 관련 신기술까지 다양하게 실험해 국민, 기업의 기대에 부응하는 거점이 바로 해안항만실험센터다.

  2차원 조파수로 등 국내 최대 실험시설
  정부와 여수시의 지원금과 전남대 자체 재원을 합쳐 총 110억여원을 들여 2010년 지하 1층, 지상 2층의 연면적 8115㎡ 규모로 설립된 센터는 파도, 조류, 연안지형 등을 축소 재현해 인공바다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방파제, 호안, 해안도로, 간척사업 등

각종 해양시설 시공 과정에서 직면할 수 있는 위험요소, 환경파괴 요소들을 사전에 검증하는 곳이다.
  센터의 가장 큰 자랑거리는 국내 최대 규모의 인공파도 실험장이다.
  가로 50m, 세로 50m, 깊이 1.5m의 국내 최대 규모의 조파수조 2기에 더해 중규모급 조파수로 2기(길이 50㎡, 폭 1m, 깊이 1.3m 1기, 길이 40m, 폭 1.4m, 깊이 1.5m), 그리고 100m 길이의 국내 최장인 2차원 조파수로까지 보유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조파수조에 최신 계측장비가 가세하면서 연안·항만·해양구조물의 안정성 실험, 표사실험(해빈변형, 침식대책 등), 확산실험(오염물질 등), 파랑실험(항내정온도 등)은 물론 지진해일 실험까지 가능하다.
  이종인 센터장은 “국내 최대 규모일 뿐 아니라 선진 외국의 대표적 실험시설들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규모이며, 해안항만 분야의 연구활동은 물론 교육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재생에너지 메카 역할도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해수면이 상승하고 해양외력이 증대됨에 따라 해안구조물의 안전 확보와 재해예방을 위한 선제적

대응이 중요해졌다.
  센터는 이런 본연의 실험과제들을 정부로부터 수탁해 수행하는 한편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항만설계기준 개선 방안,
해수면 상승 및 이상기후 적응형 연안구축 기술 등과 같은 국가 R&D 과제에서도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센터가 주목하는 차세대 성장동력은 신재생 해양에너지다. 최근 급증하는 조력발전, 파력발전, 해상풍력발전 등의 신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바람·파도·조류를 복합적으로 발생시킬 수 있는 실험시설의 성능개선 작업도 벌이고 있다. 작업이 마무리되면 해상풍력발전시설의 검증 및 개선을 위한 실험연구, 복합발전(풍력·파력·조류발전) 관련 실험연구, 파력·풍력을 연계한 해상풍력 지지구조물 안정성 실험연구, 새롭게 개발되는 해양에너지 장치의 성능검증 등의 다양한 실험이 가능할 것이란 게 센터의 기대다.
  이종인 센터장은 “해안·항만 분야에서 우수한 연구성과를 도출하는 동시에 바람·파도·조류를 연계한 복합해양에너지 실험환경을 새로이 구축함으로써 센터의 지속적 발전과 세계 최고 실험센터로의 도약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국진 기자


센터소개를 부탁한다.
우리 센터는 해안항만 분야 수리모형실험을 수행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실험시설이다. 수리모형은 축척을 적용해 실제 크기가 아니라 축소모형으로 재현한 후 다양한 현상을 관찰하고 결과를 예측하는 일이다. 따라서 파고, 주기 등의 해양외력을 얼마나 실제와 가깝게 재현할 수 있느냐가 실험실의 역량을 좌우한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국내 최대 규모의 조파수로 및 수조에 더해 최첨단 계측장비들을 갖춘 우리 센터는 세계 유수의 실험실들과 버금가는 수준이다. 센터의 출범은 국토교통부의 ‘분산공유형 건설연구인프라 구축사업’의 일환이다. 그리고 이런 설립 취지에 맞춰 경제적이고 친환경적인 차세대 해안공간 확보기술을 선도하고 해안·항만공학과 관련한 현장성 있는 실험교육을 통해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차세대 기술자·설계자를 양성하는 한편 지역산업 발전과 지속가능한 해역환경 창조에도 기여하고 있다.

주요 연구 및 실험분야는.
센터의 연구 및 실험 분야는 크게 해안항만 분야와 해양에너지 분야로 나뉜다. 해

안항만 분야에서는 항만 및 어항설계기준, 재해예방을 위한 기존 구조물의 성능보강, 국가항만 및 어항개발 용역, 연안침식 원인 분석 및 대책수립, 신기술 실증, 파동역학 분야의 기초연구 등과 관련한 실험을 주로 맡고 있다. 해양에너지 쪽에서는 파력·조류·해상풍력에너지 기술개발과 관련한 연구 및 실험에 더해 이들 요소가 2개 이상 합쳐진 복합 해양에너지기술의 연구, 나아가 이를 담당할 전문엔지니어와 기술자의 양성까지 병행하고 있다.

앞으로의 운영 방향은.
2010년 설립 후 해안항만 분야의 수리모형 실험 분야에서 독보적인 실험영역을 구축해왔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앞으로는 복합 해양에너지 실험을 적극 육성해 센터의 지속발전 토대를 만들 계획이다. 새롭게 조성 중인 실험시설은 해상풍력, 조류 및 파력발전 기술개발을 위한 실험 및 연구인프라 확보, 해양에너지 개발을 위한 설계기준 제정 및 구조물 통합 설계, 유지관리 기술 확보, 경제적이고 효율적인 새 해양에너지 개발 등에 걸쳐 광범위하게 활용될 것이다. 또한 해상풍력, 조류 및 파력발전 장치 등의 성능 검증과 인증 등을 통해 해양에너지 관련 산업의 활성화와 국내외 시장 진출 및 선점에 기여할 수 있다고 믿는다. 동시에 기존의 해안항만 분야 수리모형 실험영역과 능력도 고도화함으로써 센터를 국내는 물론 세계에서 으뜸가는 연구기관이자, 최첨단 연구기술을 선도하는 구심점으로 키워나가겠다.

원과 연계한 그리드(Grid)시스템을 이용한 원격실험 환경도 초고속 통신망(KREONET)을 통해 내실화함으로써 건설재료 관련 자료수집 및 데이터베이스 확보, 포탈 서비스 등으로 혁신적 건설기술 교육환경을 구축해 특화된 교육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건설재료 관련 전문 인력 양성과 관련 실무자에 대한 지속적 교육 및 지원체계도 구축함으로써 실험거점인 동시에 혁신적 교육의 거점으로서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센터의 과제와 애로점은.
한국을 대표하는 수리모형 실험거점인 센터는 앞으로 사용자들의 편의를 증진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다. 사용자들의 편의란 실험시설의 환경적 요소의 향상을 뛰어넘어 다양한 기업들이 연구개발 비용에 대한 부담을 줄이면서 시험할 수 있는 비용 혜택, 그리고 다양한 요구 조건을 만족시킬 장비성능까지 갖춰야 충족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런 사용자 편의의 가장 중요한 전제조건은 센터의 운영 안정화다. 운영이 안정화되지 않은 상황에서는 세계 최고 수준의 장비가 노후화돼도 적기에 유지관리하기 어렵고 급속한 기술발전에 대응한 성능향상 작업도 적기에 시행하기 어렵다. 이런 현실을 감안한 정부와 관계기관들의 협조와 관심을 부탁드리고 싶다.
김국진 기자